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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습관

도움을 요청하면 편도체를 끌 수 있다.

대다수의 경우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은 우리를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사자처럼 몇 초나 몇 분 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몇 시간, 며칠, 몇 주, 몇 달에 걸쳐 나타난다.

 

이 때문에 우리의 투쟁-도피 반응(이제는 다들 알다시피 두려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경보 시스템이 오랫동안 켜져 있으면, 위험을 피하도록 고안된 신체의 영역에 물리적 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경보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우리는 ‘스트레스 장애’라 부른다.


편도체가 오랫동안 활성화되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신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하고 더 은밀하고 모호한 병에 걸리기 쉽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지속적인 공포를 느낄 때)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고대의 편도체가 우리가 독사와 마주친 것 같은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편도체는 신체의 모든 보호 에너지를 공격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신체 기능으로 보내고, 질병과 싸우는 곳에는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더 이상 신체에 해를 입히지 않도록 편도체를 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면역 체계나 그 밖의 다른 시스템들, 이를테면, 심장, 간, 뇌 등이 진정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신체를 다시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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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요청하면 편도체를 끌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여러 과정을 멈추고, 대뇌피질(생각하는 뇌)을 돌려받아 문제점을 찬찬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거나 너무 수줍어 남의 도움 받기가 싫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서를 통한 가상인물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독자는 종종 가상의 인물과 연결되어 그들의 투쟁과 승리 속에 있는 자신을 본다. 이러한 식별은 정서적 안정과 검증을 제공할 수 있다.


도전을 극복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독자가 자신의 감정을 대리 처리할 수 있다. 이 카타르시스 경험은 치료가 될 수 있다.

 

가상의 인물은 종종 딜레마에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그들의 사고 과정과 결정을 관찰하는 것은 독자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


가상의 인물과 소통하면 공감이 촉진된다. 그들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면 실제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즉각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허구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 휴식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다.

가상의 인물에 대한 독서는 실제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문제 해결을 자극하며,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 출처 : 두려움의 재발견, 로버트마우어 지음